"그냥 쉬고 싶었던 날, 찾은 일산노래방"

뭔가 특별하진 않았던 하루

오전부터 바빴다.
별일도 없는데
기운이 빠져 있었다.

누굴 만나고 싶진 않았고,
시끄러운 곳도 싫었다.
그냥, 잠깐 쉬고 싶었다.

가까운 곳에서
픽업을 부탁했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차가 도착했다.
운전자의 친절한 안내까지,
괜히 마음이 편해졌다.

불필요한 대기 없이
곧장 룸으로 안내받았다.

편안한 조명, 정돈된 공간.
리드형 매니저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챙겨줬다.

말이 많은 사람보다
필요할 때만 가볍게 챙겨주는 사람이 좋았다.

초이스 시스템 덕분에
편한 스타일을 쉽게 선택할 수 있었다.

마이크를 잡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냥 흐르는 음악,
깨끗한 음향만으로도 충분했다.

조용히 머무르기 좋은 곳이었다.

오늘 설정한 조명,
음향 톤, 매니저 스타일.
다음번에도 그대로 이어질 거라고 했다.

그 말이 괜히 위로가 됐다.

오래 머물 필요는 없었다.
잠깐 쉬고,
마음 정리하고,
조용히 일어났다.

대단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작은 쉼이 필요한 날.
이런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다.